안녕하세요, 나의 여행자 Jin입니다.
어느덧 출근을 한 지도 3일째가 되어 가네요!
저는 따뜻한 곳에서 일하지만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업무에 외울 것도 많은 부서에서 일해서 3일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첫째 날, 12월 14일
셔틀 오전 8시에 타고 카니발 컬쳐팰리스 쪽에서 내려서 지하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안 먹는 편인데, 출근 준비하느라 아침 6시 반부터 일어나서 좀 몸을 깨우는 게 좋겠더라고요 :)
카니발 컬처팰리스 쪽에서 밥 먹고 바로 웰컴센터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 내려갑니다.
첫째 날 오전에는 외워야 하는 매뉴얼을 주고 암기하는 시간을 줍니다.
저는 객실팀의 프런트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 고객에게 객실을 배정해 주고 결제할 부분이 있다면 체크해야 합니다.
2. 인원체크, 차량 번호 확인을 하고 입력합니다.
3. 침구류 추가 안내, 퇴실 시간 안내, 객실 내 취사 가능 안내 등을 합니다.
4. 객실을 배정할 때 객실 건물에 따라서 다른 특징들이 있습니다. 건물에 따라 층별로 전망이 달라서 암기가 필요합니다. (고객 대다수 좋은 전망을 선호하기 때문)
5. 숙소를 예약한 고객 전부 웰컴센터를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해서, 리조트 내 위치나 객실 건물 위치, 편의점 등 위치를 암기해야 합니다.
호텔리어나 인셉션에서 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원래 저는 프런트 배정이 아니었는데, 영어를 할 수 있다고 어필을 하는 바람에 더 어려운 부서로 바뀌게 되었어요... 여기서 일하면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 거라며 저를 설득하셔서 잠깐의 고민 끝에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힘이 업써요)
흰 셔츠랑 검은 바지는 제가 입고 온 옷이고, 유니폼은 위에 가디건이랑 리본을 줍니다.
(저는 머리망은 챙겨 오라는 준비물에 없었어서 준비를 못했어요.) 머리망은 다른 직원이 빌려주셨어요.
점심은 직원 분이 웰컴센터에서 컬쳐팰리스 직원식당까지 데려다주시면 먹고 돌아옵니다.가운데 있는 크림 파스타,,, 베이컨 + 홍합 + 파스타면이 크림수프에 비벼진 느낌인데 베이컨에서 고기냄새가 너무 났던 ㅎ
그래도 간장 닭찜은 맛있었어요!
오후는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선배들이 옆에서 계속 봐주면서 하나씩 눌러야 하는 버튼들을 알려주세요. 천천히 따라 하면서 정신없이 배웠어요. 일은 처음이라 어려운 건 둘째 치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던,,,
6시에 퇴근 후, 퇴근 카드를 찍으면 오늘 일은 끝!
객실팀에 배정된 사람들 중 한 분이랑 친해저서 같이 석식을 먹었어요. 퇴근하고 10분 거리 질질 끌고 올라가서 밥 먹었어요 ㅎ
근데 8분 뒤에 셔틀이 와서, 진짜 허겁지겁 5분 컷으로 먹었던 기억이..
❗️식당에서 나와서 빨간 표시되어 있는 곳이 셔틀버스 타는 곳이에요!
오후 6시 반 셔틀 타고 가는 중... 내리는 곳도 말을 안 해주시니,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내리는 쪽에서 내리세요. 직원숙소로 가려면 구천동에서 내려야 합니다.
(문이 약 3번째 열렸을 때 내리면 됩니다.)
숙소에 와서 씻고 책상에서 오늘 배운 거 다시 보는 중... 사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노래 듣고 힐링하는 시간이었어요.
소신발언 하자면, 프런트 업무도 최저 말고 돈 좀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알바 수준의 업무가 아님,,,
근무 2일 차, 12월 15일
무주에 눈이 아닌 폭우가 쏟아졌어요. 우산도 없는데 그냥 물에 빠진 생쥐 돼버림
종이고 뭐고 전부 물에 절여졌던.. 그냥 비 아니고 폭우,,
(그럼에도 나는 꿋꿋이 아침까지 챙겨 먹지! ✌🏻)
그냥 딱 엄청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은 중간의 맛,
직원 식당이던 급식이던 이 중간을 참 잘 맞추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밥을 먹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엄청 와서 객실 예약취소건이 엄청 많고, 전화 문의도 많았어요.
슬로프 눈도 다 녹아서, 전부 휴장으로 바꼈어요❗️아르바이트생은 그저 일이 줄어 기쁩니다. (알바생은 알바생일 뿐 ^_^)
오늘 오후에는 객실들을 탐방을 했어요.
무주 리조트는 건물을 산의 오르막을 깎아 만든 게 아니고, 오르막에 맞춰서 지어져 있어서 층 구성이 전부 달라요. 고객에게 객실을 줄 때, 설명을 잘해야 해서 쇼룸을 직접 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쇼룸을 하던 중에 리조트 내에 있는 CU에 (햇님동 국민호텔 건물) 사장님이 직접 키운 거라고 주셨어요. 제 손에도 쥐어 주셨는데 진짜 감동이었음 😿
CU 사장님 진짜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편의점 갈 일 있으시면, 여기로 가셔요, 좋으신 사장님과 친해지면 좋으니까요 👍🏻
리조트 올라가는 길에 제일 먼저 보이는 CU 편의점! 빨간 동그라미 쪽에 위치해 있어요. 24시 운영하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6시 퇴근 후에 저녁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기(수제비는 맛있었음)
셔틀 타고 숙소로 갑니다. 숙소에 비 쫄딱 맞으면서, 도차악-!
숙소에 가보니, 매표소에서 일하는 룸메가 먼저 와 있더라고요. 오늘 비가 와서 곤돌라를 운영을 안 하는 바람에, 직원 지시로 반일근무 느낌으로 오전만 일하고 숙소로 돌아왔대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받아온 샤인머스캣 같이 나눠 먹었어요.
3일 차, 12월 16일 토요일
밤새 빈약한 창문이 거센 바람소리에 힘겨워하는 것 같더니만, 비가 눈으로 바뀌었네요.
겨울이라 확실히 8시에도 어둑한 느낌, 출근 준비하고 바로 셔틀을 타러 갑니다.
원래는 같은 객실팀 알바생이랑 같이 가는데, 그분은 휴무래요.
그래서 오늘은 룸메랑 함께 출근을 합니다!
바람이 진짜 거세게 불어서 너무 추워요, 진짜ㅠ
내일은 롱패딩에 겨울부츠 신어야겠다고 다짐👊🏻
❗️근무 3일 차에 처음 알게 된 사실 ❗️
무주리조트에는 직원 식당이 총 2개가 있습니다.
설천하우스 2 건물 1층과 카니발 컬쳐팰리스 지하 1층입니다.
웰컴센터에서 설천하우스 2 건물이 걸어서 8분 거리로 2분 정도 더 가깝습니다..
(웰컴에서 일하는 사람은 조식은 설천하우스 2에서 먹는 게 나음)
가고 오는 길은 보행자 도로가 없고 오르막이라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왕복 총 4분 정도 더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저는 보통 6시에 퇴근이라 석식은 설천하우스 2에서 못 먹어요, 이유는 아래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이날 출근하면서 있던 해프닝이 있어요 ㅋㅋㅋ
너무 추워서 밥 먹고 걸어올 자신이 없어서 셔틀 타고 웰컴에서 바로 내리려고 했는데, 어디가 웰컴인지 모르고 계속 앉아 있었어요ㅋㅋㅋㅋ
결국 리조트 종점 구간까지 혼자 도착해 버림
기사님: "여기 종점인데요?"
나: "네?,
웰컴센터는 언제 가나요?"
기사님: 제일 먼저 문 열린 곳이 웰컴센터예요."
나: "아,, 그래요? 🥺"
기사님이 결국 데려다주셨어요 😿 감사합니다ㅠ
어찌어찌 출근을 얼렁뚱땅 잘하고 근무를 했습니다. 심지어 룸메도 중간에 잘 못 내려서 한참 걸어 올라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내려야 하는 구간마다 설명해 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진지하게)
오늘은 특이하게 웰컴센터에 보온통에 도시락이 배달됐어요. 오옹, 정말 신기함!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런가 봐요? 그리고 이 날은 좀 바빠서 점심시간이 지나버렸거든요!
비가 아닌 눈이 오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마구 몰려왔어요.
저 컵라면은 직원분이 사다 놓으신 건가 봐요, 먹으라고 해서 다들 하나씩 먹었어요 ㅎ.ㅎ(알바생은 나이가 다 어린 편이라, 수저랑 라면물, 식사세팅 다 눈치껏,,,HeaYaHam)
바쁘게 일하고, 6시 퇴근길... (왜 신발 이거 신고 왔냐고 😑) 엄청 추워서 발목이 잘리는 줄 알았어요?
저녁밥 먹으러 아까 설명한 설천하우스 2 건물로 8분 걸려서 올라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 있길래 문 앞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설천하우스 2 식당은 오후 6시에 끝난다는 거 있죠?
카니발팰리스는 6시 20분까지 석식이 있어서, 다 그런 줄 알았는데 /_\ 저는 식당 시간이 다른 지 몰랐죠.
일단 발 동상 딱 예약 ✔️
(그냥 혼자서 히말라야 영화 찍고 난리 남, 지대가 높아서 눈보라 장난 아니에요.)
그런데 설천하우스 주차장 쪽에 작은 부스가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어디 가시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근데 제가 식당 간다고 하고 인사하고 올라갔다가, 금방 바로 내려오니까 또 부르더라고요. 추우니까 셔틀 올 때까지 부스에서 쉬다 가라고 하심 ㅠ 감동 ㅠ
알바 두 분이셨는데, 주차장 관리 요원으로 배정이 된 사람들이더라고요. 추우니까 부스에서 쉬다 가라고 하셔서 감사했던 ㅠ
통성명도 하고, 리조트 근무는 어땠는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셔틀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근무하면서 직원분에게 요구르트 2개 받은 거 두 분한테 드렸어요 👼 (기부천사)
<2주 뒤쯤 우연히 그분들 다시 봤는데, 이날 먹은 요구르트 먹고 배탈이 나셨다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ㅜㅜㅜ 알고보니까 유통기한 지나있는거 준거임,,,,,,,,지송지송,,,🙀 변명하자면 저도 받은 거예요,,,>
암튼 셔틀 시간 돼서 밖으로 가는 데 눈 때문에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셔틀이 왔어요.🥶
셔틀 타고 가다가 기사님이 구천동 가는 사람들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라고 하더라고요!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길이 밀렸나 봐요.)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숙소로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조기퇴근한 룸메와 편의점에 가서 저녁을 사 먹기로 했습니다.
컵라면이랑 말차 티라미수 사 와서 먹었어요. 룸메는 삼각김밥!
오늘은 직원숙소 내에 있는 체력 단련실에서 삭신이 쑤시는 몸을 위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졸리지만 공부도 잠깐 해줬어요 (요즘 뇌가 좀 굳은 느낌이에요.. 이게 늙는다는 건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근무 시작한 1일 차부터 3일 차까지 이야기였습니다. 보니까 짧은데 별의 별일들이 다 있었네요,, (체감 한 달은 일한 것 같음ㅋㅋㅋ)
셔틀 내리는 구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했으나, 2주는 돼야 어디 구간에서 내리고 타야 하는지 데이터가 쌓일 것 같아요🤔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서 정리해 공유하겠습니다 :)
여자 직원 기숙사 중에서 다슬마을 배정받으신 분들을 위해, 다음 포스팅에서는 직원 숙소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나의 여행자, Jin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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